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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ING/[SOUTH KOREA] HIKING

[보문산] 대전 야경 보문산성 야간등산

by OutDoorMove 2022. 11. 2.

대전 시내 야경을 볼 수 있는 보문산성 야간등산 

날씨가 서늘한 게 문득 야경이 보고 싶어지는 밤이었다. 더욱 추워지기 전에 다녀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대전의 야경 명소중 한 곳인 보문산성에 다녀왔다. 야경을 보기 위해 보통은 차를 타고 식장산을 다녀오지만 필자는 이날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도 시키고 싶었고, 요즘 땀 빼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기에 보문산성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야등은 위험할 수도 있지만 보문산성 등산길은 주로 나무데크길로 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고, 가로등 정비도 잘되어 있어 등산로도 밝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랜턴도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등산코스

보문산 야간산행 등산코스:: 숲속공연장 - 보문산성 - 원점회귀 코스이다. 

등산길도 어렵지 않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기에, 이정표를 잘 따라서 등산을 진행한다면 길 잃을 염려도 없다. 아무래도 야간 등산이기에 코스가 너무 복잡하다면 길을 잃을 우려가 있어 겁이 나겠지만 보문산성 야간등산은 전혀 걱정 안 해도 된다. 


주차장

내비게이션에 '보문산숲치유센터' 치고 네비 따라서 오면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비는 무료이고, 네비 따라 운전을 진행하다 보면 중간중간 길가에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미리 주차를 안 해도 된다. 주차장이 상당히 넓어 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야간등산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듯 하지만, 필자가 주차장에 도착을 했을 시에도 주차장에 꽤 많은 수의 차가 주차되어있었는 데에도 자리는 여유로웠다. 

 


등산로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이 계단으로 바로 올라오면 숲 속 공연장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 이정표를 따라서 올라가자. 

데크길로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 있고 등산화 까지는 필요 없어 보여,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올라와 이정표 방향으로 데크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서 올라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때 보운대 방향으로 가서 야경만 보고 내려가는 사람들도 꽤 있다. 야경만 즐기고 내려가고 싶다면 보운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야경을 볼 수 있는 보문산 전망대가 나오니 참고하자. 또한, 보운대는 기존 건축물인 보문산 전망대가 철거되고 50m 높이의 국내 최초 고층(지하 1층~지상 4층) 목조 전망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뉴스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확정이 난 건지는 아직 모르겠다. 

숲 속 공연장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흙먼지털이기와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은 위에도 하나 더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화장실을 지나 위로 계속 올라오면 숲 속 공연장이 나온다. 왼쪽 사진에 빨간 네모 박스로 체크한 부분으로 가면 이정표가 나오고 시루봉 방면 데크계단길이 나오는데 이제 본격적인 야간산행 시작이다. 야간이 아닌 주간에는 보문산 정상인 시루봉으로 많이 산행을 한다. 사진과 같이 숲 속 공연장에서 1.41km이고 시루봉의 높이는 해발 457m이다. 

등산로 등산 초, 중반까지는 데크계단으로 잘 정비되어있다. 가로등도 중간중간에 잘 설치되어있어 앞전에 얘기했듯이 랜턴도 필요 없다.

데크계단이 끝나고 나오는 길 상태인데, 등산로 길상태가 나쁘지 않다. 사진과 같이 돌, 흙으로 되어있는 구간은 정말 별로 없고 있어도 길게 형성되어 있지 않고 짧게 형성되어있으니 운동화로도 충분하다고 느낀다. 필자가 보기에는 거의 90% 계단으로 형성되어있다. 

계속 오르다 보면 보문천 약수터가 나오고 운동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도 있는데, 약수터가 나오면 등산의 중반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논외의 얘기지만 턱걸이를 참 좋아했던 필자였기에 턱걸이를 보자마자 당기고 싶어서 매달렸으나 바로 내려왔다. 일하다가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쓰면 안 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고, 통증이 아직까지도 조금은 남아 있었기에 욕심을 버리고 내려왔다 완치될 때까지는 쓰면 안 된다고 한다.  

일하다가 몸 구석구석 꽤 많이 다쳐봤지만 어깨는 처음 다쳐보는데 관절은 정말 조심해야겠구나를 몸소 느낀다.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정말 오래간다. 수술까지도 고려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오래 걸리더라도 약물치료, 물리치료로 상태가 좋아지는 상태라서 수술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어 너무 다행이라 생각하고 어깨를 최대한 안 쓰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쓰지도 못하지만.

 보문산 도시공원 종합안내도 표지판이 나오면 표지판을 바라보면서 왼쪽으로 가면 보문산성, 오른쪽으로 가면 시루봉이다. 시루봉 방향은 야간등산 시에 랜턴이 필요해 보이기 때문에 랜턴이 없다면 안전을 위해 말리고 싶다. 방향을 헷갈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싶어 글을 남겨 놓는다. 

표지판을 바라보고 왼쪽 방향으로 진행하면 보문산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깐 어두운 곳이 있으니 그곳에서는 핸드폰으로 플래시를 켜야 안전할 수 있겠다. 보문산성은 대전광역시 시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며, 1989년 3월 18일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백제시대의 성곽 보문산에 있는 테뫼식(산 정상을 둘러쌓은 성)으로 축조된 석축산성이라고 한다.


보문산성 야경

보문산성에 도착하여 망루 앞에 돌이 있는데 이 돌 위에 올라 인증사진을 많이 남기기에 필자도 사진을 남겨 보았다. 땀 흘리고 보는 야경이라 그런지 뭔가 더 뿌듯하고 성취감이 많이 생기는 느낌이다.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보석을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소요시간

왕복 1시간 남짓 소요되는 코스이며 경사도 그렇게 심하지 않고 완만한 편이다. 그렇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한다 생각하고 등산하면 되는 코스이다.


하산길

퇴근 후에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도 하고, 야경도 볼 수 있는 보문산 야경 등산이다. 하산길에 조명이 이뻐 사진을 남겨 본다. 이제는 차가워진 바람이 볼을 스쳐 지나가고, 길가에 떨어진 낙엽을 보고 있으니 이제 곧 겨울이 오겠구나가 느껴진다. 겨울이 오고 나면 2022년도 이제 마지막이 되고 새로운 2023년을 맞이하게 된다. 30대가 되고 나서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게 많이 느껴진다. 40대가 되면 더 빨라지고 50대가 되면 더더욱 빨라진다는데, 후회 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기에 그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며 살아가자고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보문산 야간등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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