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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ING/블랙야크 100대 명산

우리나라 3대 악산 치악산 등산코스와 소요시간(구룡사~비로봉코스)

by OutDoorMove 2022. 11. 30.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치악산

우리나라 3대 악산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 중 한 곳인 치악산에 다녀왔다.
치악산에는 정상인 비로봉(해발 1288m)까지 가는 등산코스가 여러 코스가 있는데, 비교적 난도가 낮은 부곡탐방지원센터 코스와 황골탐방지원센터 코스가 있다.
하지만 하체운동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 구룡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사다리병창 길을 지나 정상인 비로봉을 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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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100대 명산 지역별 리스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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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하고 있는 치악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산림청,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선정되어 있다.
본래 단풍이 들면 산 전체가 붉게 변한다 하여 적악산이라 불렸다고 하는데 치악산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 유래가 있다.
그 전설 속 이야기 내용을 요약해 보면 적악산(치악산) 고개를 넘고 있던 나그네가 구렁이에게 먹힐 뻔한 꿩을 구해주었고 그 꿩이 나중에 반대로 나그네가 위험에 처했을 때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았다고 하며 그로 인해 꿩 치(雉)를 쓴 치악산이 되었다고 한다.


등산코스

신흥동 주차장→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 길→비로봉(정상)→계곡길→신흥동 주차장.
트랭글 어플에 측정된 거리가 왕복 11.5km 이므로 거리가 제법 긴 코스이다.
계단 지옥인 사다리병창 길로 올라가서 계곡길로 내려왔지만 계곡길은 완전히 너덜길이므로 무릎이 안 좋은 사람들은 계곡길로 하산을 추천하지 않는다.
계곡길이 난이도가 조금 더 완만하다고 표시되어 있지만 사다리병창 길과 별반 다를 거 없어 보인다.


소요시간

▼총 소요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이 걸렸다.


주차장

신흥동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는데 무료이며
주차장에 식당, 슈퍼, 화장실 등등 있어서 편리했다.
▼네비 주소: [지번] 강원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983-4번지

▼신흥동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인데 산행길에 화장실이 한 군데 더 있으니 패스해도 좋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진행하여도 되고 조금 더 가까이에서 들머리를 잡고 싶다면 구룡사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다.

구룡사 입장료는 3,000원이었고 차를 가지고 들어가도 주차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한다.

입산시간도 정해져 있고 위반 시 과태료 부과한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구룡사

▼치악산에 위치한 구룡사인데 산을 다니면서 여러 사찰들을 보았지만 실로 웅장함이 느껴지는 사찰이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등산로

▼세렴폭포까지 가는 길은 여유로이 계곡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이며 슬리퍼를 신고 와도 될 정도로 정말 산책하기 좋은 길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단풍이 한창일 시기에 오면 예술작품을 바라보면서 걷는 기분이 들겠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상쾌하게 걸을 수 있어 보인다.
등산로 옆에 계곡이 붙어 있기 때문에 치악산은 등산을 하면서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치어도 여름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어 지는 산이었다.

▼자연의 공기를 느끼면서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등산로 마지막 화장실이 나온다.
치악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 중 한 곳인 백덕산은 화장실이 간이 화장실로 되어 있어서 여자분들이 사용하기에는 깨끗하지 못한 시설이었는데 치악산은 국립공원답게 화장실 시설이 상당히 잘 되어 있었다.


세렴폭포

▼완만하고 평이로운 등산로를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이때 세렴폭포까지 75m 밖에 안되니 세렴폭포를 보고 다시 되돌아와서 산행을 진행하였다.
산책 겸 걸으면서 여기까지(해발 500m 지점) 온 뒤 다시 되돌아 가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2단으로 되어 있는 세렴폭포인데 폭포라고 하기에는 크기가 아기자기한 귀여운 사이즈의 폭포였다.


사다리병창길

치악산의 유명한 사다리병창 코스이다.
정상 비로봉까지는 여기서부터 2.7km이며 가파른 계단이 세상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계곡길은 사다리병창길 보다는 완만하다고 하는데 쉼터도 별로 없고 너덜길의 연속이며 병창길과 경사도 비슷하니 추천하고 싶지 않다.
병창길은 등산하는 내내 계단이 끝없이 나오며 중간중간 쉼터도 마련되어 있으니 숨을 고르며 쉬어 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운동하기 좋은 깔끔한 계단길을 좋아하는 편인데 병창길은 정말 계단이 너무 많다 이렇게 많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계단이 너무 많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등산로 느낌을 받았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하체 운동한다고 생각하면서 산행을 이어 나갔다.

▼수도 없이 만나게 되는 계단들 돌계단, 나무계단, 철계단 각양각색의 계단들을 올라가면 된다.

▼산행 중간에 나오는 쉼터와 구급함 상자 이런 세심한 부분이 국립공원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가파른 숨을 내쉬며 계단을 오르다 보니 사다리병창길 표지판이 나온다.
병창이 무슨 말인가 궁금했었는데 영서지방의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말등바위 전망대

치악산 사다리병창 코스는 등산하는 내내 조망이 없고 계단만 죽어라고 타고 올라가는데 지치지 말라고 등산객들에게 상을 주는 것인지 정상 가기 전 조망이 트인 전망대가 한 군데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치악산 산그리메의 물결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전망대를 뒤로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햇살을 받는 소나무 길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정상 비로봉(해발 1288m)

말등바위 전망대에서 한 시간 남짓 더 올라오면 치악산의 정상 비로봉에 다다를 수 있다.
정상석이 있는 곳은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준비해 온 간식 등을 먹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정상에는 미륵불 탑이라고 하는 용왕 탑, 산신 탑, 칠성 탑 이렇게 3가지 돌탑이 있는데 제과점을 운영하던 개인이 꿈에서 산신령이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혼자 힘으로 쌓으라고 하여 쌓았는데 안타깝게 벼락을 맞아 무너 졌다고 한다.
하지만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복원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이다.

▼정상 쉼터에 걸터앉아 챙겨 온 간식을 치악산의 멋진 정상 뷰를 바라보면서 먹고 하산을 준비한다.


하산길

하산 길은 경사가 완만할 줄 알고 계곡길로 진행하였는데 전혀 완만하지 않았으며 등산로도 너덜길이 대부분이었기에 무릎이 상당히 아파 오는 길로 되어 있으니 발목까지 오는 중등산화 정도는 필히 신고 산행을 진행하길 바란다.
▼이 날 계곡길을 내려올 때 신었던 등산화인데 길이 험한 계곡길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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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길로 이어지는 중간중간에 계단으로 되어 있는 길도 나왔으며 길 옆으로는 계속 계곡물이 흐르기에 물소리를 들으며, 운치를 느끼며 하산할 수 있는 길이었다.




▼조선시대 질이 좋은 소나무인 황장목을 일반인들이 벌채를 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황장금표 표석(강원도 기념물 30호)을 지나쳐 안전하게 하산하였다.


3대 악산

우리나라 3대 악산 중 한 곳으로 유명한 치악산은 생각보다는 악에 받치는 산은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월악산 보덕암 코스가 더 힘들게 느껴졌으며 국립공원답게 등산로와 화장실 그리고 쉼터까지 상당히 잘 정비되어 있었다.
물론 계단은 꼴도 보기 싫을 정도로 많이 나왔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계단을 오른다면 오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여름철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어 지는 산이다.
맑은 공기 그리고 맑은 물소리를 함께 느끼며 등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치악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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